솔로랭크에서 인생 펜타킬이 터졌는데 녹화 프로그램을 안 켜 둬서 날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5명이 엉킨 한타에서 역전 4킬을 냈는데 다시 볼 방법이 없을 때의 허무함도 마찬가지죠. 롤은 한 판이 25~40분이라 “녹화 버튼 누르는 것”조차 매번 잊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를 OBS로 직접 녹화하는 방법부터, 도르(DOR)로 명장면만 자동으로 모으는 방법, 그리고 지난 경기 다시보기를 영상으로 영구 보관하는 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방법 1: OBS로 수동 녹화
OBS Studio는 완전 무료라 롤 녹화에 가장 많이 쓰입니다. 처음 설치했다면 다음 순서로 잡으면 됩니다. (1) 좌측 하단 “장면 목록”에서 + 를 눌러 씬을 하나 추가합니다. (2) 바로 옆 “소스 목록”에서 + → “디스플레이 캡처”를 추가하고 롤이 띄워진 모니터를 선택합니다. (게임 캡처는 롤처럼 창 모드로 도는 게임에서 검은 화면이 잦아, 디스플레이 캡처가 더 안전합니다.) (3) 설정 → 출력 → 출력 모드를 “고급”으로 바꾸고, 녹화 탭에서 인코더를 “NVIDIA NVENC H.264”로 선택합니다. 이게 핵심인데, 소프트웨어(x264)로 두면 CPU가 게임과 인코딩을 동시에 처리하다 프레임이 떨어집니다.
설정을 마쳤으면 게임 시작 직전에 우측 하단 “녹화 시작”을 누르고, 게임이 끝나면 “녹화 중지”를 직접 눌러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30분짜리 한 판을 통으로 녹화하면 1080p·60fps 기준 파일이 5~10GB까지 나오고, 명장면 30초를 건지려면 그 긴 영상을 일일이 스크러빙해서 잘라야 합니다. 하루 10판을 하면 그만큼 잘라낼 영상이 쌓이고, 녹화 버튼을 깜빡한 판은 그냥 날아갑니다. 자유도는 최고지만 “좋은 순간만 빠르게 남기기”에는 손이 너무 많이 갑니다.
방법 2: 도르로 자동 녹화
“설정도 컷편집도 귀찮다, 좋은 장면만 알아서 모이면 좋겠다”면 도르(DOR)가 정확히 그 지점을 노립니다. 도르는 롤 실행을 자동으로 감지해 백그라운드에서 녹화를 시작하고, 킬·어시스트·오브젝트(드래곤·바론·전령) 같은 인게임 이벤트를 감지해 그 전후 구간만 잘라 클립으로 저장합니다. 녹화 버튼을 누를 필요도, 끝나고 영상을 자를 필요도 없습니다.
설치 3단계
- 1. 도르 설치 파일을 받아 실행합니다 (Windows 10/11, 무료, 워터마크 없음).
- 2. 도르를 켜둔 채 롤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면, 도르가 “리그 오브 레전드 감지됨”을 띄우고 자동으로 백그라운드 녹화를 시작합니다. 별도 조작이 없습니다.
- 3. 게임이 끝나면 클립 보관함에 킬·한타·오브젝트 순간이 이미 잘려 들어와 있습니다. 그대로 공유하거나 도르 무료 에디터에서 세로로 자르면 끝입니다.
펜타킬도 자동으로 저장되나요?
네. 킬·멀티킬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므로 더블킬부터 펜타킬까지 별도 조작 없이 클립으로 남습니다. 바론 스틸, 1대3 역전 한타, 텔포 갱킹 같은 장면도 이벤트 단위로 분류돼 보관함에서 “펜타킬만”, “오브젝트만” 골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자동 감지가 놓친 순간이 있어도, 단축키를 누르면 직전 30초를 즉시 클립으로 저장할 수 있어 빠짐이 거의 없습니다.
롤 리플레이(다시보기) 녹화하는 법
“이미 끝난 경기인데 다시 녹화할 수 있나?” 가능합니다. 롤 클라이언트 우측의 “대전 기록”을 열면 최근 경기마다 다시보기 다운로드 버튼이 있고, 이걸 누르면 .rofl 리플레이 파일이 저장됩니다. OP.GG 같은 전적 사이트에서도 같은 .rofl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보기를 재생하면 자유 시점·슬로우 모션으로 한타를 다른 각도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인게임 시점보다 훨씬 멋진 클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rofl 파일은 “녹화된 영상”이 아니라 게임이 재생하는 데이터라서, 다운로드한 시점과 같은 패치 버전에서만 재생됩니다. 패치가 한 번 넘어가면 예전 .rofl은 “이 리플레이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로 열리지 않습니다. 즉 .rofl만 모아 두면 길어야 패치 한 주기짜리 시한부 보관일 뿐입니다. 그래서 영구 보관하려면 도르를 켜 둔 채 다시보기를 재생하고, 그 화면을 mp4 영상으로 녹화해 두는 것이 정답입니다. 영상으로 한 번 떠 두면 패치가 몇 번 지나도, 롤을 지워도 그대로 남습니다.
렉 없이 녹화하려면
녹화하면 프레임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소프트웨어 인코딩입니다. 그래픽카드의 전용 인코딩 칩을 쓰는 NVIDIA NVENC(또는 AMD AMF) 하드웨어 인코딩으로 바꾸면 CPU 부하가 거의 없어, 인게임 프레임 손해가 보통 한 자릿수로 떨어집니다. 도르는 NVENC가 기본값이라 따로 만질 게 없습니다. 그래도 노트북이나 GTX 1050급 저사양에서 버겁다면, 녹화 해상도를 720p로, 프레임을 30fps로 낮추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게임은 144Hz로 돌리고 녹화만 30fps로 떠도 클립 화질은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테두리 없는 창”으로 두면 캡처가 검은 화면으로 저장되는 문제도 예방됩니다.
권장 녹화 설정
- 해상도: 1920×1080 (1080p), 쇼츠·유튜브 모두 충분
- 프레임: 60fps (저사양이면 30fps)
- 인코더: NVIDIA NVENC H.264 / HEVC (소프트웨어 x264 비권장)
- 비트레이트: 20~30Mbps (CQP라면 18~20)
- 포맷: mp4 (OBS는 mkv로 녹화 후 mp4 변환 권장)
- 오디오: 게임 사운드 + 마이크 분리 트랙으로
정리하면, 직접 모든 걸 통제하고 싶으면 OBS 수동 녹화, 명장면만 손 안 대고 모으고 싶으면 도르 자동 녹화입니다. 권장 설정과 실제 유저 클립은 리그 오브 레전드 녹화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같은 라이엇 게임인 발로란트나 전략적 팀 전투(TFT)도 도르로 동일하게 자동 녹화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