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게임 입력렉은 V싱크를 끄고, 저지연 모드를 켜고, 모니터를 주사율에 맞게 설정하고, 프레임을 모니터 주사율보다 살짝 낮게 제한하는 네 가지를 순서대로 손보면 대부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비싼 장비를 새로 살 필요 없이 지금 가진 환경에서 설정만 바꿔도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화면이 따라오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아래에서 원인별로 하나씩 따라 해 보세요.
입력렉이 뭔지부터 짚기
입력렉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누른 순간부터 그 결과가 화면에 그려지기까지 걸리는 지연입니다. 이 지연은 한 군데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마우스 폴링, 게임 처리, GPU 렌더링, 모니터 출력까지 여러 단계가 더해진 합산값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만 만져서는 한계가 있고, 단계마다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게 핵심입니다.
1단계: V싱크(수직동기화) 끄기
V싱크는 화면 찢어짐을 막아 주지만, GPU가 완성한 프레임을 모니터가 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붙잡아 두기 때문에 입력렉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발로란트나 카운터 스트라이크처럼 반응속도가 승패를 가르는 게임에선 화면이 약간 찢어지더라도 V싱크를 끄는 쪽이 유리합니다.
- 게임 내 그래픽 옵션에서 V싱크(수직동기화)를 끕니다.
- 그래픽 카드 제어판에서도 전역 V싱크가 켜져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 찢어짐이 거슬린다면 V싱크를 끄는 대신 뒤에서 다룰 G-Sync 또는 FreeSync로 대체합니다.
2단계: 저지연 모드 켜기 (Reflex / 저지연 울트라)
저지연 모드는 GPU가 처리할 프레임을 미리 너무 많이 쌓아 두지 않도록 막아 줍니다. 프레임이 줄을 길게 서 있으면 그만큼 입력이 화면에 반영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 줄을 짧게 유지해 지연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 게임이 NVIDIA Reflex를 지원하면 게임 옵션에서 Reflex를 켭니다. 가장 정확하게 동작합니다.
- Reflex가 없으면 NVIDIA 제어판에서 저지연 모드를 울트라로 설정합니다.
- AMD 그래픽 카드라면 Anti-Lag 또는 Radeon 소프트웨어의 해당 옵션을 켭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도 프레임이 과하게 쌓이면 클릭과 반응 사이에 미묘한 지연이 생기는데, 저지연 모드를 켜면 이 간격이 좁혀집니다. 2026년 기준 저지연 모드는 사실상 기본으로 켜 두는 설정에 가깝습니다.
3단계: 모니터 설정 손보기
설정을 제어판에서만 바꾸고 모니터 자체는 그대로 두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모니터 OSD 메뉴까지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야 제값을 합니다.
-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모니터 주사율이 최대값(예: 144Hz, 240Hz)으로 잡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60Hz로 깔려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 모니터 OSD 메뉴에서 G-Sync 또는 FreeSync 호환 모드를 켭니다. 제어판만으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 오버드라이브(응답속도) 옵션이 있다면 중간 단계로 두어 잔상과 역잔상의 균형을 맞춥니다.
- 가능하면 게임을 전체화면 모드로 실행합니다. 창모드나 테두리 없음은 입력렉이 더 늘 수 있습니다.
4단계: 프레임(fps) 제한하기
G-Sync나 FreeSync를 쓸 때 프레임이 모니터 주사율을 넘는 순간 동기화가 풀리면서 입력렉이 급증합니다. 그래서 최대 프레임을 주사율보다 살짝 낮게 고정해 두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 144Hz 모니터라면 141fps, 240Hz라면 237fps 정도로 제한합니다.
- 게임 내 프레임 제한 옵션이 있으면 그것을 우선 사용합니다.
- 게임에 옵션이 없으면 RTSS 같은 외부 프레임 제한 도구로 동일하게 맞춥니다.
- 윈도우 게임 모드를 켜서 게임 프로세스가 우선순위를 갖도록 합니다.
녹화하면서 플레이할 때 주의할 점
여기까지 설정으로 입력렉을 잘 줄여 놨어도, 녹화 프로그램이 무거우면 GPU와 CPU 자원을 빼앗아 프레임이 떨어지고 결국 반응이 다시 느려집니다. 도르(DOR)는 저부하 캡처라 입력 지연에 주는 영향이 적게 녹화되도록 설계돼 있어, 클립을 남기면서도 방금 맞춰 둔 반응속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로란트나 카운터 스트라이크처럼 한 발의 반응이 중요한 게임은 녹화 부하가 그대로 손맛으로 돌아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도 한타 순간 프레임이 떨어지면 조작이 밀리기 때문에, 가벼운 캡처로 부하를 낮춰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며
입력렉은 한 번에 해결되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쌓아 줄이는 작업입니다. V싱크를 끄고, 저지연 모드를 켜고, 모니터를 제대로 맞추고, 프레임을 주사율 바로 아래로 제한하세요. 그리고 플레이를 기록하고 싶다면 부하가 낮은 캡처 도구를 쓰는 것까지 챙기면, 반응속도를 지키면서 좋은 순간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