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감도가 다른 FPS와 다른 점
조준이 자꾸 목표를 지나치거나 반대로 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은 대부분 실력이 아니라 감도가 내 손과 책상 환경에 맞지 않아서 생깁니다. 특히 에이펙스는 캐릭터 이동 속도가 빠르고 슬라이딩, 점프, 벽 타기, 짚라인 같은 기동이 상시로 일어나 시야를 크게 돌려야 하는 상황이 잦습니다. 동시에 총기 반동 패턴이 뚜렷하고 지속 사격 시간이 길어 반동을 손으로 눌러 제어하는 미세 조작도 중요합니다. 크게 돌리는 능력과 작게 누르는 능력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도를 밀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낮거나 높은 값보다 자기 손에 맞는 중간 지점을 찾는 작업이 됩니다.
eDPI와 cm/360으로 내 감도를 기록하기
인게임 감도 숫자만으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같은 감도 2.0이라도 마우스 DPI가 400인 사람과 1600인 사람은 시야가 도는 속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쓰는 개념이 eDPI이고, 계산은 마우스 DPI 곱하기 인게임 감도로 끝납니다. 예를 들어 DPI 800에 감도 1.5를 쓰면 eDPI는 1200이고, DPI 400에 감도 3.0을 쓰는 사람도 eDPI는 똑같이 1200이라 실제 손 감각이 거의 같습니다. 이 값을 메모해 두면 마우스를 바꾸거나 설정이 초기화돼도 새 DPI로 eDPI를 나눠 필요한 인게임 감도를 바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cm/360은 몸으로 느끼는 기준입니다. 제자리에서 360도를 도는 데 마우스를 책상 위에서 몇 센티미터 움직여야 하는지를 뜻하며, 값이 작을수록 고감도입니다. 마우스패드에 시작점을 표시하고 정면의 한 지점을 본 뒤 화면이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의 거리를 재면 됩니다. 이 값은 물리적 제약을 드러냅니다. 패드가 좁은데 저감도를 쓰면 한 바퀴를 돌기 위해 마우스를 여러 번 들어야 하고 그 사이에 조준선이 흔들립니다. 감도를 정하기 전에 패드 폭과 마우스를 쥐는 방식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ADS 감도는 절대값이 아니라 배율입니다
가장 오해가 많은 부분입니다. 에이펙스의 조준 시 감도는 독립적인 값이 아니라 기본 힙파이어 감도에 곱해지는 배율입니다. 1.0으로 두면 조준할 때도 힙파이어와 같은 비율로 움직이고, 0.8로 낮추면 조준 상태에서 더 느리게 돌아갑니다. 게다가 1배율부터 8배율까지 스코프 배율마다 따로 설정할 수 있어서, 근접 무기와 저격 무기에 요구되는 조작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 저배율(1배에서 2배): 근접 난전 대응이 필요하므로 힙파이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 중배율(3배에서 4배): 반동 제어와 추적 비중이 커서 저배율보다 조금 낮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고배율(6배에서 8배): 원거리 미세 조정 위주라 낮게 두지만, 너무 낮추면 근거리 기습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 처음에는 전 배율을 같은 값으로 두고, 무기 교체 시 감각이 익숙해진 뒤에 하나씩 조정하세요.
프로 감도는 보통 어느 범위에 모여 있을까
공개된 프로 설정을 폭넓게 보면 정답이 하나 있는 게 아니라 분포가 상당히 넓습니다. 경향만 말하면 마우스 DPI는 400에서 1600 사이가 흔하고, eDPI는 대략 800에서 2400 정도의 넓은 구간에 흩어져 있으며, cm/360으로 환산하면 20cm대에서 40cm대가 자주 보입니다. 같은 최상위권 안에서도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감도를 쓰는 경우가 흔한데, 그립 방식, 팔을 쓰는지 손목을 쓰는지, 선호 무기와 교전 거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정 선수의 수치를 그대로 복사하기보다 이 범위 안에서 시작점을 잡고 스스로 조정하세요. 어디서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DPI 800에 인게임 감도 1.5에서 2.0 사이(eDPI 1200에서 1600)로 며칠 플레이해 보는 것이 대다수에게 극단적이지 않은 출발점입니다.
내 감도를 찾는 단계
- 1단계: DPI를 하나로 고정합니다. 800이 무난하며 이후 조정은 인게임 감도로만 합니다.
- 2단계: 사격장에서 180도와 360도 회전을 반복해 팔과 패드 공간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 3단계: 고정 표적에 연사 무기로 한 탄창을 비우며 반동 제어가 되는지 봅니다.
- 4단계: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하며 조준선이 목표를 계속 넘어가는지(오버슈팅), 못 따라가는지(언더슈팅) 확인합니다.
- 5단계: 오버슈팅이 잦으면 10퍼센트 정도 낮추고, 언더슈팅이 잦으면 10퍼센트 정도 올립니다.
- 6단계: 바꾼 값을 최소 이틀에서 사흘은 유지합니다. 매 판 바꾸면 손이 적응할 기회를 잃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에이펙스로 감도 옮기기
다른 슈터를 하다가 에이펙스 레전드로 넘어올 때 감도 숫자를 그대로 입력하면 전혀 다른 속도가 나옵니다. 게임마다 감도 1단위가 의미하는 회전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cm/360을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원래 하던 게임에서 cm/360을 실측한 뒤, 에이펙스에서 같은 거리가 나오도록 인게임 감도를 조정하면 공식을 외우지 않아도 항상 통합니다. 다만 같은 cm/360으로 맞춰도 기본 시야각이 다르고 이동 속도가 빨라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옮긴 뒤 며칠 플레이하며 소폭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도르로 감도별 교전 클립 비교하기
감도 조정에서 제일 어려운 건 판단입니다. 교전이 끝나면 조준선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억이 흐릿해서 감이 좋았다 나빴다 정도만 남고, 그 상태로 값을 바꾸면 근거 없이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도르(DOR)는 무료 게임 녹화 및 클립 도구로 플레이 중 백그라운드 녹화를 해 두었다가 방금 있었던 교전 구간만 잘라 저장할 수 있습니다. A값으로 며칠 쓰며 클립을 모으고 B값으로 바꿔 다시 모아 나란히 보면 차이가 눈에 보입니다. 근접 난전에서는 적을 포착한 뒤 조준선이 붙기까지 걸린 시간을, 중거리에서는 한 탄창을 비울 때 조준선이 위로 튀는 정도를, 추적 장면에서는 슬라이딩하는 적을 앞질러 나가는지 뒤처지는지를 보세요. 클립 폴더나 파일명에 그때 쓰던 eDPI를 적어 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정리
에이펙스 감도에 모두를 위한 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있습니다. eDPI로 설정을 숫자로 기록하고, cm/360으로 책상 위 물리적 감각을 확인하고, ADS 감도는 배율 개념으로 이해하고, 프로 범위는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며칠 단위로 조금씩 바꾸며 교전 영상을 남겨 확인하는 반복 작업입니다. 감으로 바꾸지 말고 기록으로 바꾸면 훨씬 빨리 자기 감도에 도착합니다.


